김민석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이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사진=(경주=뉴스1)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본행사가 29일부터 사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APEC CEO 서밋'을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9시30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회식을 연다. 행사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이날 개회식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연단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주제인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3B)'에 맞게 국가와 국가, 기업, 시민 등의 연대와 협력 등을 강조하고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해 집중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찬 특별연사로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주요기업 총수들과 CEO들이 총출동해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앞서 전날 저녁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최태원 회장은 1000년 전 신라 시대의 왕실 별장이자 정원에서 왕과 학자들이 모여 술잔을 맞대고 아이디어를 교환했던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 자리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좋은 장소로 앞으로 3일간 우리는 지혜와 문화를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되어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본행사 첫날에는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과 과제',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등의 주제를 놓고 글로벌 주요 기업인들과 석학들이 다양한 강연을 진행한다. 국내 기업인 중에선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RM도 K-컬처와 관련한 특별 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예정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미 관세협상이 첨예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APEC 기간을 활용해 극적인 타결이나 공동선언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