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헌 특별검사팀(해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차 소환 통보를 했다.
특검팀은 8일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1일 오전 10시까지 특검 사무실로 나와 대면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을 2차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불응했다.
이후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우선 재소환 통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만료된다.
특검팀은 그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수사 내용이 방대해 여러 차례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일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성사된다면 채 db상병 사망 사건에 관한 수사 흐름이 바뀌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VIP 격노설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한 후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들을 비롯해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 피의자들에 관한 기소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