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우타 거포 김동엽 등 8명을 방출하며 선수단 정비에 나섰다. 사진은 키움 입단 당시 김동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김동엽 포함 8명을 방출했다.

키움은 24일 투수 박승호, 오상원, 이우석, 조성훈, 김주훈과 내야수 양경식, 외야수 김동엽, 변상권 등 총 8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투수 박승주는 현역 은퇴 후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2025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키움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선수단 재정비에 나섰다.

방출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동엽이다. 2009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김동엽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2016년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했고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2차 9라운드(전체 86순위) 지명을 받았다. 2018년 시즌을 마친 후에는 키움과 SK, 삼성 라이온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엽은 통산 92홈런을 쏘아 올린 오른손 거포다. 2017시즌과 20218시즌, 2020시즌 세 차례 20홈런 이상을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그러나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고 2024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김동엽은 2025시즌을 앞두고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부활을 다짐했지만 올시즌 9경기 타율 0.222(29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57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김동엽은 프로 통산 6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549안타 92홈런 318타점 262득점 OPS 0.759를 기록했다. 파워만큼은 검증된 자원이라 재취업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