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비밀리에 실무급 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2019년 6월30일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정상회담 개최를 대비해 비밀리에 실무급 협의를 진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7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전에 이미 실무자급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북한과의 공식 접촉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과거 트럼프 1기 시절 반복됐던 북한과의 물밑 대화 채널이 다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만일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를 대비해 실무자들이 접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촉이 이뤄진 구체적인 시점이나 장소, 참석자들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과거 미국과 북한은 미국 뉴욕 북한 유엔대표부를 통해 '뉴욕 채널'이나 스웨덴 스톡홀름 같은 제3국에서 비공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