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에 대해 "중앙 정부는 홍콩 특별행정구가 전력을 다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은 홍콩 특별행정구가 전력을 다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화재 구조와 인명 피해 상황을 매우 중시한다"며 "중앙 정부 주홍콩 연락판공실 책임자에게 지시해 존리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에게 희생자와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애도를 전하고 희생자 가족과 피해자에 위로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앙 홍콩마카오판공실은 시 주석 지시 정신을 이행하고 화재 사고 구조 상황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며 "아울러 홍콩 탁별행정구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관련 부서와 조율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재 사고 대응과 처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2시51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 '왕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왕 푹 코트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이뤄졌으며 8개 동에 2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 소방 당국은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44명이 숨졌다. 이 중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주민 중 45명은 중태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주민 등 실종자는 약 279명이다. 피신한 주민 등 약 900명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