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와 감금·폭행 및 사망 사건이 빈발한 캄보디아에 직업외교관이 아닌 경찰 출신 대사를 발탁했다.
외교부는 28일 주캄보디아 대사로 김창룡 전 경찰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사는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남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대사는 주상파울루 영사, 주미국참사관 겸 영사를 맡아 해외 공관 경험도 있다. 정부가 전직 경찰 최고위급 인사를 주캄보디아 대사로 임명한 것은 지난 10일 출범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전담반'(코리아 전담반) 등 양국 수사 당국 간 교류와 공조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외교부는 차관급 자리인 외교전략정보본부장에 정연두 주튀르키예 대사를 임명했다. 정 본부장은 외무고시 25기로 북핵정책과장,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