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최근 국제적 문제로 비화된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한 초국가적 대응과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해 초국가적 대응과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컨벤션센터(KL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초국가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해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ASEANAPOL)과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 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 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 알려진 대로 최근 캄보디아 내 근거를 둔 범죄단체에 의해 한국 대학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국제적 공조가 강화되면서 범죄조직들은 인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및 아세안 차원에서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문제 해결 또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햤다. 이어 "오늘 동료 정상분들과 국제질서 변환기,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을 향해서는 '이웃사촌'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이웃이며 미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더없이 가까운 이웃사촌이 된 한국과 아세안은 작년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해 최고 단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한-아세안 관계 40주년인 2029년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5일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