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현재 미사일 발사 횟수와 종류 등 세부 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날에 맞춰 단행된 도발이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미사일 도발에 나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한중 양국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계산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5일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전개해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해 미국으로 압송했다고 밝힌 뒤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북한은 베네수엘라와 반미 연대 기조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8시12분쯤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가 일본의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중거리 및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비행시간이 30~40분을 넘긴다는 점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계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