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보고서) 자율공시 분석 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총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 비율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공시한 기업은 총 225사로 집계돼 전년(204사)보다 10.3% 늘었고 72.4%(163사)는 6월에 보고서를 냈다.
대부분의 기업(223사)이 글로벌 가이드라인(GRI)을 따르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다양한 글로벌 공시기준(SASB, TCFD) 등을 주로 사용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일수록 공시비율이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금융·보험업의 공시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법인의 67%가 보고서를 공시했으며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의 86%가 보고서를 공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113사)과 금융·보험업(48사)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기후변화의 위험·기회요인을 식별 공시했다.
총 213사(95%)가 기후 위험요인을 식별·공시했으며 대부분이 전환 위험(210사)과 물리적 위험(200사)을 함께 공시해 알렸다.
전환위험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위험으로 정책·법률적, 기술적, 시장 및 평판 위험을 포함하며 물리적 위험은 태풍·홍수·가뭄·폭염 등 기상사건(급성)이나 강수량과 온도 변화를 포함한 기후 패턴의 장기적 변화(만성)로 발생하는 위험을 의미한다.
전환 위험 공시 기업의 대부분(204사)은 정책·법률적 위험을 식별한 반면 평판 위험을 공시한 기업은 164사 수준으로 조사됐다.
위험 및 기회요인의 재무적 영향을 분석해 공시한 기업은 207사(92%)로 전년 대비 62사 증가했다. 다만 양적인 재무영향 수치를 제시한 기업(39사, 17%) 및 수치 산정 근거를 제시한 기업(21사, 9%)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해 기업들이 정량적 수치 제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 전개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의 가정을 통해 각 상황이 기업에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식별하고 평가하는 프로세스인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시한 기업은 85사(38%)로 전년 대비 18사 증가했으나 전체 대비로는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기업(총 224사·99%)이 Scope 1·2(사업장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를 공시했으나 연결기준으로 공시한 기업은 1%에 불과했다.
Scope 3(공급망 배출 온실가스) 공시 기업은 상당수(총 154사·68%)지만 해당 배출량의 신뢰도나 비교가능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ㅏ는 게 한국거래소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시(214사, 95%)했지만 구체적인 배출량 산정 방법을 공시한 기업(110사, 49%)이나 추정값의 사용범위를 기재한 기업(30사, 13%)은 여전히 적게 나타났다.
Scope 3 카테고리를 분류해 공시한 기업은 149사(66%)로, 평균 8.1개의 카테고리에 대해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기업의 ESG 공시역량 강화 및 국내 ESG 공시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공시 관련 세미나 및 기업 대상 간담회 등의 개최를 통해 기업의 공시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며 "기업 애로사항이 국내 ESG 공시제도 마련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