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일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다중 추돌사고를 낸 70대 택시운전자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교통사고처리법 위반(치사상),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위험운전 등 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약물운전) 혐의로 7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7분쯤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를 몰다가 1명이 숨지고 본인을 포함한 14명이 다치는 다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몰던 택시는 불상의 이유로 급가속해 횡단보도 및 보행자와 전신주를 덮친 후 좌측으로 회전하며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연이어 추돌했다.
피해자는 보행자 6명, 택시 승객 3명,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2대의 탑승자 5명 등 총 14명이다. 40대 여성 보행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부상자 중 4명은 인도네시아와 인도 국적 외국인이다.
A씨는 약물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모르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복용 경위와 성분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마친 직후인 지난 3일 오전 3시15분쯤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모르핀이 감기약 등 일부 처방약 성분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