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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연말 코앞…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위해 달린다
② "수익 다변화로 성장 일군다" 자동차금융으로 돌파구 확보
③ 카뱅, 인니 이어 내년엔 태국 진출 성공할까
① 연말 코앞…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위해 달린다
② "수익 다변화로 성장 일군다" 자동차금융으로 돌파구 확보
③ 카뱅, 인니 이어 내년엔 태국 진출 성공할까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역시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포용금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저신용자님 금리 낮춰 드릴게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들은 중·저신용자들에게 금리를 내리며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중·저신용자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말한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 860점 이하인 차주가 해당된다.
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로 이자고통을 받았던 중·저신용자에겐 1금융권에서 비교적 낮은 금리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크게 확대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0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낮췄다. 올해 들어선 총 3차례 금리 인하다. 이같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의 최저 금리는 28일 기준 연 4.042%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인 연 5.469%보다 1.427%포인트 낮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에서 시행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많은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올 3분기까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용대출을 갈아탄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과반(51.9%)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전체 금융기관 기준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고객 10명 중 4명(41.5%)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 9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은 누적 9조5655억원으로 올해만 9개월간 2조4549억원을 공급했다.
연내 누적 공급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3조2414억원에서 올 9월말 4조953억원으로 26.3% 급증했다.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플러스' 금리는 올 8월과 9월 각각 1%포인트씩 낮아졌다.
이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 3종 신용대출플러스, 신용대출로 갈아타기, 마이너스통장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를 각각 연 0.14%포인트, 연 3.3%포인트, 연 1.87%포인트씩 인하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플러스를 카카오페이, 페이북에 이어 지난해 11월 토스, 올해 초 네이버페이까지 입점해 채널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플러스 최저금리는 28일 기준 4.20%로 일반 신용대출의 최저금리(연 7.04%)보다 2.84%포인트 낮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분기마다 전 은행권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하고 있다.
은행권 후발주자이지만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설정하고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출범 이후 올 9월 말까지 토스뱅크가 포용한 중·저신용자 고객은 총 37만4000명에 이른다. 앞서 토스뱅크 올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햇살론뱅크'를 출시했는데 지난 22일 기준 출시 약 2만8000명의 중·저신용자와 저소득층 고객에게 2000억원 이상을 공급하며 신용도 개선과 은행권 안착을 지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 한 분기도 놓치지 않고 전 은행권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중·저신용자를 포용해 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을 이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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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비중 목표 달성에 '한 발짝'
이같은 노력에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목표치에 성큼 다가선 모습이다. 인터넷은행별 올해 말 목표치를 보면 토스뱅크는 44%,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 순이다.실적을 보면 9월 말 기준 토스뱅크 34.46%, 케이뱅크 26.5%, 카카오뱅크 28.7%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선 11월 중순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9% 중반에 다다랐을 것으로 추정하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목표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4.6%포인트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이외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11월 출시한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통해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연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분담을 통해 약 2억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료 24억원 등 총 3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를 한층 고도화하며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비중을 8.4%포인트 끌어올릴 방침이다.
TSS는 토스 간편송금 시절부터 축적해 온 자체 데이터에 기존 은행·카드사의 데이터가 더해져 건전한 중·저신용자의 실제 신용등급을 판별하고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실제 상환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결제 내역, 잔고 등 정보를 신용평가 모형에 적용하고 실질 소득과 상환 능력 등을 기준으로 데이터 정확성에 따라 대출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금융거래정보를 활용한 대안정보를 신용대출 심사 기준에 적극 활용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