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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연말 코앞…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위해 달린다
② 인뱅 "수익 다변화로 성장 일군다" 자동차금융으로 돌파구 확보
③ 카뱅, 인니 이어 내년엔 태국 진출 성공할까
① 연말 코앞…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위해 달린다
② 인뱅 "수익 다변화로 성장 일군다" 자동차금융으로 돌파구 확보
③ 카뱅, 인니 이어 내년엔 태국 진출 성공할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동차 대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포용금융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크게 확대하는 만큼 건전성 확보를 위해 담보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이외에 자동차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인터넷은행들의 고객수는 올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고객 수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2228만명, 케이뱅크는 91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50만명, 92만명 늘었다.
오는 30일 실적발표를 앞둔 토스뱅크의 경우 8월 기준으로 고객수가 855만명으로 지난해 9월 말(476만명) 대비 약 1년 만에 379만명 급증, 인터넷은행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이 고객을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었던 데에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쓴 결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함으로써 유인효과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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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카뱅 vs 케뱅 승자는
카카오뱅크가 올 10월 출시한 중고차 구매대출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차량 번호만으로 예상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서류는 자동차 매매 계약서 하나만 제출하면 된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영업시간의 제약을 받았던 기존 은행권 자동차 대출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의 중고차 구매 대출 금리는 28일 기준 5.529%로 기존 캐피탈 업권 오토론 대출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3~4% 이상 낮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7월부터 9월까지 신규 취급된 자동차 중고금융상품 평균 금리는 신한카드 9.63%, KB국민카드 7.97% 등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자동차 대출을 대환하는 '자동차 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신차,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을 자동차등록원부, 대출금 완납증명서 등 별도 서류제출 없이 케이뱅크 앱으로 갈아탈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과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자동차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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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추고 햇살론뱅크까지
자동차금융뿐만 아니라 대출 확장을 위한 인터넷은행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카카오뱅크는 경쟁력 있는 금리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비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7월(4.55%), 8월(4.67%), 9월(4.73%)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기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약 56.9%로 은행권 전체 평균 38.3%에 비해 높아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대상으로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총 22개 금융사와 제휴했으며 연계대출 누적 취급액은 6조6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내 대출비교서비스를 출시해 부결 고객만이 아닌 대출 비교를 원하는 모든 고객에게 1금융권을 포함한 다양한 업권의 대출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담보대출 확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아파트담보대출 구입자금 상품과 올 3월 전세대출 고정금리 상품, 9월 아파트담보대출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 반환대출 상품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서류 한 번에 가져오기'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스크래핑,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제출가능한 공공기관의 별도 서류를 발급받지 않고 한 번의 클릭으로 불러올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파트 구입자금의 경우 매매계약서만 사진으로 제출하고 한 번에 가져오기 버튼만 클릭하면 자동 제출된다. 대출 전 예상 대출금을 확인할 수 있는 '한도 조회 시뮬레이션'도 정확도를 높였다.
서류없이 고객이 직접 소득을 입력하면 신용정보, 금융정보, 담보정보를 불러와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예상한도와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올 들어 총 6차례에 걸쳐 인하하기도 했다.
올 7월 10억원 규모로 첫 흑자를 낸 토스뱅크는 올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과 지방은행과 상생모델인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 규모와 여신 안전성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돼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토스뱅크에서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어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토스뱅크는 올 8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햇살론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신용·저소득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이다.
토스뱅크 햇살론뱅크 고객 95% 이상은 중저신용자로 토스뱅크 햇살론뱅크는 포용금융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햇살론뱅크의 한도는 최소 500만원 최대 2500만원으로 서민금융진흥원 보증한도 내에서 취급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3년 또는 5년으로 거치기간 1년이 선택 가능하고 상환방법은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전한 중저신용자와 더불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제1금융권 혜택에서 소외된 금융취약계층을 포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