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지난 주말 발생한 해킹 피해 전액을 보전하겠다고 12일 공지했다. /사진=지닥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지난 주말 발생한 해킹 피해 전액을 보전하겠다고 12일 공지했다. /사진=지닥

최근 해킹으로 몸살을 앓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해킹 피해를 입은 회원들의 자산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닥은 지난 9일 해킹이 발생해 17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바 있다.

지닥은 12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입출금 재개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관련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경 고객 가상자산을 보관 중인 소프트웨어 형태 지갑(핫월렛)을 해킹 당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

지닥이 밝힌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여개(개당 3733만원) ▲이더리움(ETH) 350여개(개당 245만원) ▲위믹스(WEMIX)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개(개당 1319원)로 지닥이 보관 중인 자산의 23%를 차지한다. 총 피해 규모는 이날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 한화 약 200억2741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믹스 피해 규모는 148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해킹 경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닥은 "여러 언론사들이 해킹 경위에 대해 질문을 주고 있지만 일체 조사 관련 사항은 기밀"이라며 "탈취범 특정에 방해가 될 수 있어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닥은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신고 및 국내외 협조 요청, 탈취범에 대한 대응이 이뤄졌다"며 "탈취된 물량 대부분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블록체인 상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탈취범이 지속적으로 자금 세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지닥은 해커의 지갑 주소로부터의 입금 또는 해당 주소를 거친 주소로부터의 입금에 대한 동결 및 정보제공을 요청한다며 관련 내용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