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소루션이 호주 업체 노보닉스와 북미에서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소루션이 호주 업체 노보닉스와 북미에서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 협약(JDA)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노보닉스는 미국 테네시주에 인조흑연 생산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IRA 대응이 가능한 업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핵심소재다.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10년간 5만톤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정 기간 노보닉스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안정성 확보와 핵심소재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약 3000만달러(390억여원)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지역 핵심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조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다. IRA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음극재 소재 분야의 공급망 다각화가 필요하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