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문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실형 선고,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문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실형 선고,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문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실형 선고,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를 정지시키려다 실패하자 민주당은 후임자가 정해지기도 전에 제2, 3의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고 있다"며 "민주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불공정한 방송 환경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런 막가파식 행동은 내년 총선을 위한 책략임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며 "방통위의 기능을 마비시켜 좌파언론과 가짜뉴스가 지배하는 선거지형을 만들어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것이 민주당 탄핵 폭거의 진짜 의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이 전 위원장의 탄핵 문제와 아울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실형 선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퇴진당' 창당을 시사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는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2호 혁신안 입장 표명 요구를 받는 것에 대한 돌파구 모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회의 후 불출마와 험지출마를 공식 안건으로 당 지도부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자신을 임명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당 지도부의 응답을 요구했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공식 안건과 인 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혁신위 안건이 보고 요청이 없었다는 총장님 답변이 있었다"며 "혁신위 측에서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오신환 혁신위원은 같은날 공지를 통해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제(3일) 기조국에 4일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느냐, 누가 보고해야 하느냐 의논하니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 상정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고 반박했다.

혁신안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자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당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한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