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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분쟁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의 주유소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접경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난민들에게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해 온 주유소가 폭발해 125명이 숨졌다.
인테르팍스 아제르바이잔은 26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보건부를 인용해 이날 발생한 폭발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스테파나케르트-아스케라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팀과 의료팀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나케르트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중심 도시다.
인테르팍스는 사망자들의 시신이 아르메니아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난민들이 피란길에 사용할 자동차 연료를 구입하려고 주유소에 줄을 서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
앞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 당국은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9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는데, 사고 수습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숫자가 추가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9~20일 기습 군사작전으로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점령했다. 이 때문에 아르메니아인 수만 명이 국경을 넘어 피란을 떠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26일 오전 기준 현지 주민의 12%에 해당하는 1만35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