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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가 지난 7월 4일 워싱턴 포트 맥네어에 도착해 차량을 타러 가고 있다. 헌터는 14일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의해 불법으로 총기를 구매·소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3.9.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로 활동했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고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헌터는 줄리아니 전 시장과 그의 변호사인 로버트 코스텔로가 자신의 노트북을 해킹해서 빼낸 자료들을 변조하고 유포했다면서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헌터는 줄리아니와 코스텔로가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2020년 대선 당시 헌터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수리점에 맡긴 노트북을 가져가 그 안에 저장된 자료들을 폭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료에는 헌터의 약물 복용 및 성행위 영상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업과의 유착 관계를 암시하는 이메일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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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와 제나 엘리스가 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주 하원에 도착해 상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헌터는 줄리아니와 코스텔로가 자신의 노트북이나 스토리지 플랫폼에서 자료를 훔쳤다고 주장했으나, 줄리아니와 코스텔로는 공개 성명에서 "외부 드라이브를 이용했다"며 반박했다.
헌터는 지난 18일 자신의 탈세 의혹을 공개한 국세청을 고소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내부 고발자가 자신의 세금 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헌터 바이든은 탈세 및 불법 권총 소지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유죄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 7월 법원에서 판사의 문제 제기로 제동이 걸렸다.
이에 미국 법무부가 임명한 특검은 지난 14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헌터 바이든을 기소한 데 이어 조만간 탈세와 관련해서도 별도 기소를 진행할 전망이다.
공화당은 헌터의 의혹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개시하는 등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