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울버햄튼 잔류의 뜻을 밝히면서 다음 시즌 승리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사진은 황희찬. /사진=로이터
황희찬이 울버햄튼 잔류의 뜻을 밝히면서 다음 시즌 승리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사진은 황희찬. /사진=로이터

황희찬(27)이 울버햄튼에 남아 유럽대항전의 꿈을 이루겠다며 이적설을 불식시켰다.

황희찬의 올시즌은 다사다난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리그 후반기 부활을 알리며 자신의 목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시즌 리그 27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하며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3월13일 뉴캐슬전에서 뒤늦게 리그 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하지만 부상의 늪에 빠졌다. 이후 부상 복귀전이었던 4월15일 브렌트포드전에서 2호골을 터트렸다. 시즌 막판에 와서야 꾸준히 출장한 황희찬은 5월21일 에버튼전에서 3호골을 넣으며 가치를 증명했다.

황희찬은 7일(한국시각)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시즌 소감을 말하면서 사실상 잔류를 선언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시즌 초반은 좋지 못했다. 초반 10경기 동안 승리를 잘 따내지 못했고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우리의 경기력은 나아졌고 모두의 바람대로 EPL 잔류에 성공했다. 쉽지 않았던 만큼 좋은 순간이었다"며 시즌을 13위로 마친 기쁨을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팬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됐고 그 덕에 잔류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울버햄튼 성적에 아쉬움을 느낀 황희찬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면서 "울버햄튼과 함께 뭔가를 이루고 싶고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리그 막판 좋은 활약을 드러낸 황희찬은 최근까지 뉴캐슬·AS로마 등 유럽 여러 클럽에서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황희찬의 시즌 소감으로 사실상 잔류가 확정되면서 울버햄튼 다음 시즌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