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KCC 허웅과 KT 허훈이 마주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처음 만난 '허씨 형제' 대결에서 동생 허훈(수원 KT)이 형 허웅(부산 KCC)에 판정승을 거뒀다.
KT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고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원주 DB(14승2패)와의 격차는 3.5게임차.
반면 KCC는 4승8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허훈과 허웅의 맞대결로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허훈이 지난 15일 전역하면서 오랜만에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허훈은 19득점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는 33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형 허웅도 14득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이 23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날 경기는 KT가 부산을 떠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부산 원정이기도 했다. KT는 2020-21시즌을 마친 후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고, KCC가 올 시즌 전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KT가 부산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2021년 3월29일 서울 SK전 이후 976일 만이었다.
전반을 43-42, 1점차 리드로 마친 KT는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허훈이 강력한 수비로 상대 가드진의 실책을 유도했고 3점포까지 터뜨렸다. 그는 연속 7득점으로 KCC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 |
3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85대 71로 승리한 KCC 허훈이 환호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KCC가 턴오버를 남발했고 KT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배스의 골밑 공격까지 더하며 3쿼터를 72-59, 13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KT는 배스를 앞세워 골밑 우위를 이어갔고 점수차를 유지헀다. 결국 14점차까지 점수를 벌린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창원 LG가 서울 SK를 87-73으로 눌렀다.
LG는 10승5패로 KT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고, 2연패의 SK는 8승6패(4위)가 됐다.
LG는 가드 이재도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25득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재도는 이날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한 개만 놓치는 빼어난 슛감을 자랑했다.
아셈 마레이는 15득점 23리바운드로 골밑을 점령했다. 그는 이날 23리바운드 중 1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SK는 오세근이 21득점, 김선형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5-46으로 크게 밀리면서 흐름을 상대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