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하루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던 기아자동차 노조가 29·30일 또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금액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29일 오전 9시 광주1공장에서 '2013 임투 승리를 위한 광주지회 2차 결의대회'를 열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주간 1직 근무조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주간 2직 근무조는 오후 5시40분부터 7시40분까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다. 주간 2직 근무조는 오후 5시40분부터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은 30일에도 예정돼 있어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21일 한차례 부분파업과 29·30일 두차례 부분 파업으로 약 3400여대의 생산차질과 590억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사내하청 정규직화, 상여금 50% 인상, 회사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 20여개 항목을 놓고 사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일괄제시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양측은 추후 교섭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노조와 사측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