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당선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29일 흑석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류승희 기자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당선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29일 흑석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류승희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되며 야권의 늦은 단일화가 승리를 가져다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11시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49.9%(3만8311표)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나 후보와 경합을 벌였던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48.7%(3만7382표)를 얻어, 929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늦은 단일화가 승패를 가른 것으로 풀이한다. 노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 전날이던 24일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했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것은 지난 21일,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를 한 시점은 사흘 뒤인 24일이다.

기 전 후보의 사퇴를 미처 몰랐던 유권자들이 도장을 찍으며 무효표가 다수 발생한 것이 당락에 영향을 줬다는 것.

실제로 동작을에선 나 후보와 노 후보 간 표차보다 많은 1403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이는 경기지역 5곳의 무효표 평균(314표)과 비교해봐도 5배나 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