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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30대 직장인의 가장 쉬운 재테크는 예·적금이다. 다양한 재테크 방법으로 자산을 늘릴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경제적 독립을 선언한 최씨의 경우 재테크에 집중할 형편이 못된다. 실제 우리은행이 월 200만~300만원의 급여를 받는 30~35세 16만명의 통계를 낸 결과 이들은 한달에 62만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 직장인이 주거비와 생활비를 내면서 재테크에 나서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금융전문가들은 미혼 직장인의 경우 월급의 50~60%를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은 직장 3년차부터 결혼 전 싱글 시기를 ‘재테크 황금기’라고 부른다. 최씨의 경우 경제적 독립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영훈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부장은 “직장인에게 적금은 여전히 유용한 강제저축수단”이라며 “특히 20~30대 직장인 중에는 대학원 진학이나 결혼 등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금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만능통장’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저축은행 등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상품 등도 재테크 방법으로 거론된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예금과 부금, 청약저축통장 기능을 모두 합한 것이다. 물론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주택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예·적금과는 단순비교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대 저금리 상황에서 가입기간에 따라 연 1.8~2.8%대로 제공되는 이자율이 눈길을 끈다. 최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는 1.3~2.3%대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최대 0.5%포인트 금리차이가 난다.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은행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다.
또 내년부터는 주택종합청약저축의 소득공제가 확대된다. 세법 개정안에 따라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 가구주 근로자는 내년 연말정산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납부금 240만원의 40%(96만원)를 소득공제해준다. 올해는 총 납부금 120만원(월 10만원)의 40%(48만원)만 해줬다.
◇‘그래도 저축은행’ 예·적금 ‘굿’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참고할 만하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1.8~2.7%대다.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도 연 2.1~3.8%대로 은행권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6월2일 현재 서울지역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정기예금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신안(2.40%), 예가람(2.40%), 현대(2.40%) 등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페퍼(2.70%, 인천·경기)다. 이어 조흥(2.62%, 부산·경남), 더블(2.50%, 호남), 오투(2.50%, 충청) 순이다.
또 같은 날 현재 서울지역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정기적금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친애(3.80%)다. 신안(3.50%), 아주(3.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는 한성(3.70%, 충청), 유니온(3.60%, 대구·경북·강원), 아주(3.50%, 충청), 엠에스(3.50%, 대구·경북·강원) 등의 정기적금금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저축은행의 부실을 우려해 예·적금을 꺼려하는 금융소비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예금보호한도(5000만원)까지는 안심해도 된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어떤 경우라도 5000만원(이자 포함)에 대해 전액 보호해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예금액이 5000만원이 넘을 경우 여러 저축은행으로 쪼개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