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행 교수' '인분 먹인 교수' '인분교수 여제자' /사진=뉴스1(성남중원경찰서 제공)
'제자 폭행 교수' '인분 먹인 교수' '인분교수 여제자' /사진=뉴스1(성남중원경찰서 제공)
'제자 폭행 교수' '인분 먹인 교수' '인분교수 여제자'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현대판 노예' 취급한 성남의 한 대학교수가 여제자에게는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대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 대학교 교수 A씨에 대한 횡령혐의 조사 결과, A씨의 횡령에 가혹행위에 가담했던 여제자 B씨가 깊숙이 관여돼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부터 2년여간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국내학술지 지원사업비 33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같은 기간 자신이 실질적인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C디자인협의회와 D지식학회에 대학강사 등 15명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이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협회비 1억1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C디자인협의회에는 약 3000명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A씨는 회원 1명당 매달 약 10만원의 회비를 납부 받아 협의회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횡령한 돈의 3분의1 가량을 여제자 B씨의 대학 등록금과 오피스텔 임대료 등을 대주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B씨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남은 돈은 자신의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리조트 회원권 등을 구입하는데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씨는 2013년 3월부터 올 5월까지 제자 C씨(29)를 수십여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외출 중일 때는 다른 제자 D씨(24) 등에게 폭행을 사주하고 이를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은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 D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B씨를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