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스파크 차량의 급발진 추정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경북 안동에서도 차량의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6시35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62)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B(42)씨의 체어맨 등 주차 차량 10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해 A씨 승합차 등 차량 11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합차 운전자 A씨는 "기어 중립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순간 차량이 움직였다"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핸드브레이크도 당겼는데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상에는 대구에서 발생한 스파크 차량의 급발진 추정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해당 차량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은 무서운 속도로 교통 신호를 무시한채 도로를 가로지른다.
사고 운전자 C(여)씨 영상 속에서 차량이 멈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연신 경적을 울리면서 "엄마, 엄마"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2분여간 질주하던 해당 차량은 교통 신호를 대기하고 있던 자전거를 들이받은 후 인근 은행 건물로 돌진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피해자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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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6시35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안동경찰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