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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사진=임한별 기자 |
이 회장은 10일 오후 3시 40분께 구급차를 타고 서울고등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환자복 차림에 짙은 회색 자켓을 걸치고 블랙 모자를 눌러쓴 채 목도리로 목을 감쌌다. 오른쪽 팔에는 링거 주사를 꽂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서 내린 이 회장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로 옮겨탄 뒤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고법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특정법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이 회장의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열었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2013년 7월 구속기소돼 1심에선 징역4년, 2심에서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9월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에 일부 오류가 있다는 이유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구속 기소됐던 이 회장은 1심 재판 중이던 2013년 8월 신장이식수술 합병증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