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오후 2시 눈발이 흩날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1시간 20여분간 거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첫 국가장으로 엄수됐으며 황교안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장례위원회의 주관하에 약력보고와 조사, 추도사 순으로 이어졌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거 당시부터 머물렀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광화문과 세종로, 마포대교를 지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로 김 전 대통령 국가장에 부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영결했다.
영결식에는 여야 지도부 등 거물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고인을 애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영결식에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인사인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등도 참석했다.
고 김동영 전 의원과 함께 '좌 (左)형우 우(右)동영'으로 불렸던 최형우 전 내무장관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영결식을 찾았다. 경쟁자이자 협력자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도 고인을 애도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지들인 동교동계 인사들도 상당수가 영결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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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국회에서 거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권양숙 여사가 분향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