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회담'

북이 실무접촉 끝에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지난 26일 실무접촉을 열어 다음달 11일 북한 개성공업지구에서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원칙을 지키며 8·25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당국회담을 차분히 준비해서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이번 당국 회담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후속 회담 성격인 만큼 (우리 측이) 차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했고, 북한도 부상급을 단장으로 하자고 제의했다"며 "이와 관련한 이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8·25 합의와 달리 개성공업지구에서 당국회담을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남측은 서울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왕래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들어 개성과 금강산, 판문점 등에서 하자고 제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개성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울러 "향후 남북 대화의 진행 상황에 따라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 남측은 남북관계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루기 위해 포괄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구체적으로 (설정)하자는 입장이었다"며 "당국회담이 개최되면 그 자리에서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이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통일부 제공)
남북 대표단이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