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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회담 수석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남북 당국회담 3차 수석대표 접촉이 13일 오전 11시21분에 종료됐다. 남측에서는 황부기 통일부차관이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수석대표 접촉에 나선지 불과 41분 만이다.
이날 3차 수석대표 접촉에 전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회담장이 마련된 중앙지원센터 6층으로 이동, 접촉 시작 전까지 상황실 등에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표단 또한 이날 오전 9시40분 전에 중앙지원센터 건물에 도착했으며 수석대표 접촉에서 제시할 의제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 11일 한 차례의 전체회의와 두 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남북 현안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상봉 정례화를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상호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북측은 이 두 문제를 연계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당국회담에서도 이러한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남북이 회담 일정을 연장하며 대화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개성공단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회담에서 남북 간 주요 현안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를 토대로 입장 조율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이날 오전에 나온 일부 보도와 관련해 "'합의문 작성 단계까지 갔으나 북측이 토씨 하나까지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회담을 연장했다'는 특정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남북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상호 의견을 확인하고, 이를 각각 서울과 평양에 보고해 훈령을 받은 다음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당국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