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원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박선숙 전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앙당 사무총장에 박선숙 전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해 왔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의 복귀 설득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의 요청이 있었고, 최근 김한길 의원과도 만났다"며 "지난 3년 동안 대학 강의 외에는 일절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다시 공식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과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시절 첫 여성 공보수석을 맡았던 박선숙 전 의원(18대)은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에게 합류한 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핵심 측근이자 전략통으로 불렸다. 대선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이 창당을 추진할 때에도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 의원이 독자 행보를 시작하면서 박선숙 전 의원의 복귀도 점쳐졌다.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그동안 안 의원과 수시로 소통하며 갖가지 조언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1960년생인 박 전 의원은 세종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 참여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연구원과 부소장을 지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에 들었고,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보좌해 신임을 받아 2002년 여성 최초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냈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는 2년간 환경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 |
박선숙 국민의당 신임 사무총장이 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