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특화시설을 갖춘 고급 아파트 단지들을 선보이며 국내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소유가 아닌 거주의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건설사들도 보다 나은 편의성, 고급스러움을 갖춘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조식 및 브런치 제공, 화장실 건·습식 공간 구분, 사우나, 단지 내 수영장 등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대표적인 예다.

대우건설은 평택에 공급하는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 전 가구에 스마트욕실을 적용했다. 안방 욕실 세면대와 샤워 공간을 분리해 습식 공간과 건식 파우더 공간을 함께 배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호텔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욕실 구조로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도 건·습식 구분 및 수납공간을 강화한 화장실 설계인 ‘데시앙바스’를 도입해 여성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전주 에코시티에 이달 말 공급 예정인 ‘에코시티 데시앙 2차(7·12블록)’에 데시앙바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바쁜 일상생활을 보내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조식 및 브런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공급된 이 단지는 최고 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8일 만에 완판 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따라 주거 트렌드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별화 전략을 도입한 단지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 전용 73㎡B 타입 스마트욕실. /사진=대우건설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 전용 73㎡B 타입 스마트욕실. /사진=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