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괴산군수. 호랑이굴 표지판. /사진=뉴스1
임각수 괴산군수. 호랑이굴 표지판. /사진=뉴스1

충북 괴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막이 옛길에 조성된 호랑이 굴에 임각수 괴산군수의 공을 지나치게 과장한 문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괴산군은 2011년 산막이옛길을 개장하면서 호랑이굴 앞에 호랑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지난 3월 사연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세웠다.

안내판에는 '겨울이면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겨져 있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로 산막이옛길을 만든 임각수 군수가 청년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고 쓰여져 있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관광지를 군수가 만들었다고 표현한 것 자체가 몰상식하다는 비판과 함께 군수를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괴산군 관계자는 "호랑이굴 사연을 스토리텔링 하면서 임 군수 자서전에서 내용을 발췌했다"며 "군수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