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에 철근망 조립 관련 신공법을 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법은 기둥철근을 세울 때 철근을 한 가닥씩 세워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미리 2개층 기둥철근을 통째로 제작해 현장에 반입한 뒤 현장에서는 전동체결공구를 이용해 미리 시공된 하부 철근과 연결 작업만 수행하면 된다.


공장에서 미리 기둥철근을 제작하므로 현장에서의 조립시간을 줄일 수 있고 전용 연결재(커플러)로 체결돼 철근이 쓰러지는 안전사고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이 기술은 건축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디형(이형) 철근이 아니라 ‘나사형 철근’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나사형 철근은 마디 부분이 나사 형태로 돼 철근과 철근을 잇는데 사용하는 연결재(커플러) 체결 시 철근 회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현대제철(주), 현대건설㈜, ㈜정우 비엔씨와 공동으로 본 공법을 개발해 현재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 연결핀,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회전타입의 선조립 철근망 시공법’으로 국토교통부에 신기술 지정을 위한 신청도 진행 중이다. 관련 요소기술에 대한 특허는 각각 2014년(제10-1457114호)과 올해(제10-1621503호)에 취득했다.


롯데건설은 이 공법을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현장의 지하층 기둥에 적용한 결과 기둥 1개소당 현장 배근 시간이 기존 약 60분에서 15분으로 4배가량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 공법의 시공 기술력을 체계해 현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철근을 현장에서 체결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철근을 현장에서 체결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