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잇는 전세대 공감 다큐영화 <시소>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시소>는 만남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에게 걸려 온 한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사진=대명문화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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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는 천안에 사는 40대 남자로부터 망막 기증 의사를 전달받는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 MBC에서 방영된 <휴먼다큐 사랑–내게 남은 5%>에서 딸의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이동우의 모습을 보고 연락했다.
임재신은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내 남은 5%를 저 사람에게 주면 100%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이동우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시력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동우는 그를 만난 후 “나는 하나를 잃고 나머지 아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분은 오직 하나 남아있는 것마저 주려고 했다”라며 임재신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준비한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떠난 따뜻한 여행의 행선지는 바로 제주. 억새 바람 가득한 산굼부리, 법환리 바닷가, 사려니숲 등 아름다운 제주 풍경과 두 친구의 특별한 우정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든다. 제주의 풍광 속에서 드러나는 두 사람의 진심과 우정은 어떤 미사여구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그 자체로 깊은 여운을 전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놉시스
/사진=대명문화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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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는 어느 날 자신에게 망막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의 연락을 받는다.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그저 앞만 볼 수 있는 그 사람과 만나게 된 이동우는 자신에게 하나 남은 ‘눈’을 주겠다는 그와 아름다운 여행을 계획한다.한 가정의 가장이자, 사랑스러운 딸을 둔 아빠인 두 사람은 함께 떠난 제주도에서 마음을 터놓고 서로에게 다가간다. 조금은 불완전한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듬으며 점점 채워져 가는 각자의 모습을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