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사진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답변서에서 "최순실은 키친캐비닛"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미국의 화이트하우스 버블이라든지 키친 캐비닛과 같은 한국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용어들을 원용한 걸 보면서 그 깊이가 깊지 않다. 고민한 흔적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오늘(19일) 박범계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초 이 답변서가 공개되기 전 보도에 의하면 굉장히 정밀하게 오랜 고민 끝에 잘 만들어질 것이다. 뭐 그런 그 전달이 왔다"며 "그러나 막상 열어놓고 보니까 이 답변서 내용은 한 26페이지짜리긴 하지만 그리 충실하지 못한 것 같다. 키친 캐비닛과 같은 한국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용어를 원용한 걸 보면 그 깊이가 깊지 않다"고 단언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국정개입농단과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몰랐고 무관하다'고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등 보좌진들에게 책임을 미뤘다. 대통령 측 소송대리인들도 검찰로부터 충분한 증거를 지금 제시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천편일률적으로 부인과 모르쇠로 일관한 의미 없는 26페이지짜리 답변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을 그냥 인간적인 관계에 불과하다. 그냥 인연에 불과하고 나에게 선의를 보여준 사람이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최순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게이트와 연결돼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아주 목불인견의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좌제'와 관련, 박범계 의원은 "이거야말로 진짜 뭐 소가 웃을 얘기"라며 "연좌제라는 것은 가족의, 직계존비속의 가족관계로 엮여진 사람들끼리 아버지가 했던 일을 자식이 책임을 전가 받을 순 없다는 헌법적인 선언이다. 그런데 마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계가 연좌제가 적용되는 가족관계로 얘기한 걸 보면 그것이 진실로 참 느껴질 정도로 어찌 보면 한마디로 코미디 같고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