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위 재탈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1위 재탈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5년만이다.
올해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시장을 이끌어야 할 갤럭시노트7이 예기치 않게 단종된 데 따른 충격파다.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으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의 1위 재탈환 가능성과 시기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매년 2월말 MWC를 통해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해온 삼성이지만 올해 갤럭시S8의 공개시점은 3월로 미뤄졌다. 때문에 빨라야 2분기 중 삼성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1분기 안에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증권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이폰’ 단일 시리즈만 있는 애플과 달리 삼성은 프리미엄 모델부터 보급형 저가모델까지 다양한 출시기종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1분기 중에 출하량 1위를 재탈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이런 이유다.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이순학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전작 수준을 유지하면 IM부문 영업이익이 1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그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면 영업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당면한 과제는 크게 두가지다. 프리미엄폰시장에선 애플, 중저가시장에선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점차 그 영역을 중국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다”며 “프리미엄폰 뿐 아니라 중저가시장에서도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도 프리미엄 기능인 방수·방진, 지문인식 등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기능과 혜택을 통해 스마트폰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