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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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0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썰전에서 두 사람은 새 정부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썰전 고정패널인 두 사람은 지난 5월 초 들어선 이후 40일이 지난 문재인 정부 평가를 두고 시각차를 보였다. 유시민 작가는 “40일 동안 입법 없이 새로운 법률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 운영이 어디까지 바뀔 수 있는지 본 예외적인 시기였다”며 변화를 비교적 호평했다.

유 작가는 “똑같은 제도 아래서도 권한을 가진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다르면 큰 폭의 변화를 이뤄낼 수 있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원책 변호사는 “어폐가 있다. 아직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토론에서는 격론이 벌어지고 국정 어젠다를 놓고 검토해야한다.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그게 금과옥조가 되는 건 불변”이라며 전 정권에서 문제가 됐던 대통령의 소통 문제가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물론 역대 대통령들의 권위 있는 모습보다는 낮은 곳에 가서 직접 손을 잡고 안아주는 모습은 자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 대통령들과 정서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느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라는 것이 전 변호사 입장이다.

유 작가는 이에 대해 “변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난 두 가지를 눈여겨 봤다. 첫 번째, 취임 초기에 약속한 것을 지키겠다는 강박에 가까운 생각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실제 집권 초기에 이뤄지는 일들을 보면 공약들을 다 지킬 기세다. 물론 나중에 가서 다는 안 될 수 있겠으나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최대한 밀고 가겠다는 태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인자한 것 같다. 대통령이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 공감을 쉽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이 두 가지를 잘 지켜나가면 실제적인 변화로 연결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다. 아쉬운 점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변호사는 “대통령이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하는데 묘하게 점령군 행세를 하는 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국정기획위다. 문재인 정부 5년간의 마스터플랜을 짜는 곳이고, 현재 상황을 감안하고 검토해 법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데 하나같이 강압적이다. 기세등등하게 세상을 이렇게 당장 바꿔버리겠다는 발언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 이 부분은 오히려 과거 인수위보다 후퇴된 부분”이라며 다시 한번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