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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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명동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최윤신 기자 |
한중관계가 해빙국면에 접어들며 국내 여행업계와 유통업계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24일 오후 명동거리에선 적지않은 중국인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집계되진 않았지만 11월 들어 중국인 개별관광객 입국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거리 한 점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개별관광객이 다소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지난 11일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 이후 ‘돌아오는 유커’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머지 않아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몰려올 것이란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한 여행사가 제주에 중국인 단체관광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한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월 이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전무한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내년쯤이면 중국정부가 부정기선을 승인해줄 것으로 내다본다. 돌아오는 중국 ‘춘절’에는 대목을 맞을 거란 게 이들의 공통된 기대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그간의 중국인 단체관광 행태를 그대로 유지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줄을 잇는다. 저가 여행상품으로 쇼핑만 부추기는 이전의 행태를 반복해선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발전은 커녕 쇄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한한령은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휘청거린 한국 관광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