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모우라 실축’ 첼시,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 꺾고 카라바오컵 결승행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승부차기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첼시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왼쪽)가 승리를 확정 지으며 팀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첼시가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첼시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토트넘에 2-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2-2 동률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서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토트넘을 꺾고 4년 만에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아시안컵에 차출된 손흥민, 부상으로 이탈한 해리 케인·델레 알리의 공백 속에서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시종일관 첼시에게 밀렸다. 전반 4분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포문을 연 첼시는 이른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은골로 캉테가 기습적인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첼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8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컷백 패스를 에당 아자르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2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합산 스코어 2-1로 밀리게 된 토트넘은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후반 5분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페르난도 요렌테가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합산 스코어는 2-2 균형을 맞추게 됐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첼시가 지배했다. 그러나 토트넘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다.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요렌테에게 정교한 롱패스를 건넸으나 요렌테가 왼발로 마무리짓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두 팀은 정규 시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과 첼시의 첫 키커로 나선 에릭센과 윌리안이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에릭 라멜라와 아스필리쿠에타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에릭 다이어의 킥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승부의 균형은 첼시로 향하게 됐다. 이어 첼시의 골키퍼 케파가 루카스 모우라의 오른쪽으로 향하는 킥까지 막아내면서 첼시가 합산 스코어 4-2로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