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011-2012시즌 UEFA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아약스와의 홈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할 정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뢰를 받았던 선수였다. /사진=로이터
박지성은 2011-2012시즌 UEFA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아약스와의 홈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할 정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뢰를 받았던 선수였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박지성의 공헌을 잊지 않고 있었다. 맨유는 박지성의 생일날에 맞춰 팀의 전성기를 함께한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맨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질주를 절대 멈추지 않는 남자!, 맨유의 모든 일원이 박지성의 행운을 빈다’라며 그의 38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어 공식 홈페이지에는 ‘박지성, 최고의 순간들’이라는 영상을 통해 박지성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먼저 영상에는 2005-20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 당시 토트넘 홋스퍼의 풀백 이영표와 맞대결 중 박지성이 이영표의 실수를 틈 타 볼을 뺏은 후 웨인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담겼다. 이날 경기는 루니의 득점 후 박지성이 이영표에게 악수를 건넨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2005년 12월 버밍엄 시티와의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기록한 맨유 데뷔골과 2010년 10월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던 골 장면도 등장했다.


한편, 박지성의 헌정 영상에서 가장 많은 골을 헌납한(?) 팀은 아스날이었다. 실제로 박지성은 아스날을 상대로만 5골을 넣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영상에서만 4골이 등장했다.

영상에는 2010년 2월 EPL 24라운드 아스날전에서 루니와 마이클 캐릭과 함께 합작한 쐐기골과 2005-2006시즌 EPL 33라운드 경기서 루니의 패스를 받아 아스날을 상대로 넣은 첫 골, 그리고 2011년 8월 EEPL 3라운드서 팀의 역사적인 8-2 대승 당시 넣은 추가골 등이 주요 장면으로 선정됐다.

특히 2010년 12월 리그 17라운드 경기서 감각적인 헤딩 결승골을 넣은 장면에는 ‘빅 게임 플레이어’라는 현지 해설이 함께 등장하면서 당시 박지성의 활약상을 실감케 했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해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총 205경기에 출전해 27골 22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맨유에서 EPL 4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경험한 박지성은 아스날, AC밀란, 리버풀, 첼시 등 강팀들을 상대로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맨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