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금 버블이고 (집값이)영원히 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아펠가모에서 연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전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등은 지난 16일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현행 40%에서 20%로 줄였다.

은 위원장은 "1인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인데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겠느냐"며 "시간의 문제지 5년, 10년이 될 지 모르지만 분명히 폭락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가격이 비정상이어서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이성을 찾고 집값이 원래대로 작동하는 대책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중산층이 집 살 기회를 잃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집값이 계속 오르면 LTV만 가지고 중산층이 집을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며 "대출을 못받아서 못 사는 것과 가격이 올라 대출을 해줘도 살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서울과 세종에 각각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데 청와대의 "고위공직자는 수도권 집 한채만 남기고 처분해야 한다"는 권고에 따라 세종시 집을 팔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