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서 3살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살인 등 혐의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서 3살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살인 등 혐의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 빈집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3세 여야 친모는 외할머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할머니는 손녀가 숨진채 발견됐다고 경찰에 신고한 당사자였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고 있었던 외할머니(석씨)는 딸(김씨)이 여자 아이를 출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기 바꿔치기'를 계획했다는게 경찰 추측이다.

김씨는 출산 뒤 산후조리원을 거쳐 친정에 아이를 맡긴 후 몸조리를 했다. 경찰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숨겨온 석씨가 해당 여아를 출산했으며 자신이 낳은 아이를 손녀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그동안 임신 사실을 숨겨왔을 것이고, 출산과 출생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산파 등 민간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출산하고 난 뒤에는 위탁모 등에게 아기를 잠시 맡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낳은 아이의 출산 기록과 출생 신고는 돼 있지만 석씨의 출산 기록과 출생 신고는 없는 점에 주목하고 구미시와 공조해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라진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모두 재검토하고 있다.


석씨는 11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