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부드러운 ‘8세대 골프’·묵직한 ‘신형 아테온’

날렵한 출발에 간결한 코너링까지… 굽이진 산길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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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골프 주행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8세대 골프 주행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부드러웠다. 그리고 꽤 묵직했다. 폭스바겐의 자동차를 처음 타본 기자에게 ‘8세대 골프’와 ‘신형 아테온’이 선사한 느낌이다.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8세대 골프’의 날렵함과 묵직한 속도감을 선사하는 ‘신형 아테온’의 간결함은 시승하는 4시간 내내 이어졌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오르막을 넘어 굽이굽이 산길을 헤쳐 가며 ‘8세대 골프’와 ‘신형 아테온’의 깔끔한 주행감을 체험했다.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날렵함” ‘8세대 골프’


중형 해치백 8세대 골프의 시승코스는 부산-밀양으로 이어지는 109km 구간. 벡스코를 출발해 교통상황이 나쁘기로 유명한 부산시내를 가로질러 경부고속도로와 울산-함양고속도로 등을 이용했다.

고속도로를 타기 전까지 초반 30여분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광안대교를 달리는 동안 잠시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만끽하느라 내가 8세대 골프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부드러운 주행감에 악명 높은 부산시내 교통상황 걱정을 잊은 듯 했다.
8세대 골프. /사진=김창성 기자
8세대 골프. /사진=김창성 기자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8세대 골프가 진가를 발휘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봤다.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고속 주행 상황에선 차선을 바꿔도 깔끔한 주행감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구불구불한 산길도 지친기색 없이 가뿐히 넘었다. 굽이진 시골 산길에서 갑자기 수십마리의 개가 도로로 튀어나온 돌발상황은 오히려 부드러운 브레이크 성능과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을 점검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귀가 멍멍함을 느낀 산길을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동안 어지러울 정도로 굽이진 길이 이어졌지만 8세대 골프가 지닌 부드러운 핸들링은 흔들림 없는 코너 주행을 뒷받침했다.

탄탄한 주행 성능과 밸런스를 기반으로 한층 진화된 8세대 골프는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해 경쾌하고 파워풀한 주행 퍼포먼스를 선사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8세대 골프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8세대 골프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헤드업디스플레이는 한 눈에 들어와 충실한 운전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도징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을 장착했고 복합연비는 동급 모델 최고 수준인 17.8km/리터(ℓ)의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이거 디젤이잖아’라는 걱정이 앞설 법도 하지만 올 상반기 중 고성능 가솔린 모델까지 출시예정인 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8세대 골프의 가격(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은 2.0 TDI 프리미엄 3625만4000원, 2.0 TDI 프레스티지 3782만5000원이다.


“겉은 묵직한데 주행감은 가볍네” ‘신형 아테온’


신형 아테온 주행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신형 아테온 주행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중간 기점인 경남 밀양의 한 카페에 도착해 세단 ‘신형 아테온’으로 갈아타 부산 벡스코 복귀를 준비했다. 부드럽고 날렵한 중형 해치백 ‘8세대 골프’와 달리 중형 세단인 ‘신형 아테온’은 외관부터 묵직했다.

내부 모습은 간편하고 익숙했다. 최근 출시되는 신형 자동차에는 다이얼식 기어가 적용되고 8세대 골프에는 버튼식 기어가 적용되는 등 손을 아래로 더 뻗어야 하는 약간의 수고가 뒤따른다.

반면 신형 아테온은 손을 아래로 더 뻗지 않아도 되는 스틱형 기어가 적용돼 익숙함을 느끼게 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이 같은 높이에 달린 8세대 골프와 달리 신형 아테온의 내비게이션 화면은 계기판보다 아래에 배치돼 시야가 한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내비게이션 높이가 운전 시야보다 낮으면 주행 시 목을 살짝 아래로 꺾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뒤따르는 만큼 계기판 높이보다 낮은 신형 아테온의 내비게이션 화면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신형 아테온. /사진=김창성 기자
신형 아테온. /사진=김창성 기자
아쉬운 마음과 달리 주행감은 탁월했다. 8세대 골프를 타고 넘어왔던 비슷한 높이의 다른 산을 다시 타고 넘었다. 이번에는 앞선 산길보다 굽이진 커브길이 더 많았다.

시승차를 지휘하는 선두차에서 좁은 산길이지만 약간의 가속을 하며 뒤차를 이끌었다. 묵직한 중형세단이지만 탁월한 코너링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고 했던 앞차 운전자도 무리 없이 속도감 있는 코너링을 선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핸들을 이리저리 꺾었는데 묵직한 신형 아테온은 가볍게 움직였다.

굽이진 산길을 무사히 넘어 날이 어둑해질 때 쯤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퇴근 무렵이라 한낮보다 차가 많아졌지만 일부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며 신형 아테온의 고속주행을 경험했다.

고속 주행 중 앞차와 충돌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무사히 넘겼다. 고속도로 유입차가 많아지며 일정한 속도로 달리던 시승차 대열이 잠시 흐트러진 사이 다른 차가 끼어들었고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까지 연이어 급정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신형 아테온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신형 아테온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고속 주행에서 갑작스런 급제동이었지만 ‘첨단통합운전자보조시스템’이 이를 바로 감지하고 자동 급제동은 물론 비상 깜빡이까지 켜며 안전한 급제동을 도왔다.

벡스코에 도착해 주차하기까지 신형 아테온에게 받은 느낌은 묵직함에 더해 덩치에 맞지 않게 유연했다는 점이다.

신형 아테온에는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이 탑재됐다. 이전 모델 대비 10마력 상승한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뿐 아니라 15.5km/ℓ라는 우수한 복합 연비를 제공한다.

이달 소비자를 찾는 신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의 가격은 5490만8000원(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이다.

 

김창성
김창성 [email protected]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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