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정유사들, 떨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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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25일 서울시에 위치한 셀프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스1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정유사들의 표정이 어둡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정유사들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제마진 하락과 고환율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정유사들의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실적 발표는 11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정유 4사의 3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정유사들의 수익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만든 휘발유·경유 등을 팔아 남긴 차익을 의미하는데 통상 배럴당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넷째 주 배럴당 29.5달러였던 정제마진은 7월 첫 주 16.1달러에서 셋째 주 3.9달러로 추락했다. 8월 넷째 주엔 12.6달러로 올랐지만 9월 둘째 주 손익분기점 아래인 2.7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9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0달러까지 내려 바닥을 찍었고 10월 둘째 주엔 2.1달러로 집계됐다.

재고평가손실로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도 감소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해 온 원유 가치가 떨어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6월10일 배럴당 118.9달러에서 10월20일 89.9달러로 24.4% 내렸다.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로 환차손이 발생해 정유사들의 당기순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기한부 어음인 유전스를 통해 외상으로 원유를 수입해오는데 환율이 오르면서 지급해야 할 현금이 늘었다. 유전스는 은행이 정유사의 원유 수입대금을 먼저 지급해주겠다고 약속하는 어음으로 정유사가 일정기한 뒤에 이자를 얹어 수입대금을 은행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탄소 중립에 대비하기 위한 정유사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기존 공장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고 생산 공정에 청정수소를 투입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활용 사업에 나선 상태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친환경 바이오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정유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해 소비가 늘지만 경기 악화로 수요가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 소비자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기 침체로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며 "정유사들이 상반기에 흑자를 냈지만 2020년 5조원의 적자를 만회하고 앞으로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생각한다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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