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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독감(인플루엔자)처럼 정기접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정기접종으로 전환하면 기존 무료에서 유료 접종으로 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정기접종을 두고 전문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안에 정기 예방접종을 추진할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이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성인의 경우 1년에 1회, 어린이와 노인, 면역저하자는 1년에 2회 각각 접종하는 정기접종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도 고위험군은 1년에 2회, 일반인은 1년에 1회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기접종은 올해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할 경우 격리의무 해제, 마스크 2단계 해제 등 일상회복 방안을 본격 검토키로 했다. 검토 대상에는 정기접종 여부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료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정기접종화하면 고위험군이나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닌 일반인은 유료로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독감의 경우 매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고령층, 임산부, 어린이 등 접종 권고 대상만 무료로 맞고 일반인은 비용을 지불한다. 반면 현재 약 1억55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만큼 서둘러 유료 접종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한국은 이미 확보한 물량이 있고 지금은 팬데믹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의 체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 유료화는)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