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은 올해를 인공지능(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을 공개, 초거대 AI를 단순히 연구·개발 단계가 아닌 실제 사용 서비스 단계까지 끌어 올렸다. 에이닷은 국내 통신 사업자가 초거대AI 상용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 첫 사례이다.

에이닷은 특히 SKT가 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으며 고객과의 일상적인 대화나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작업을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다.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기술과 감정 분석 기술 등을 적용해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인간과 기술, 나아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 텍스트 등 복합적인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서비스를 장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초거대 AI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현재 AI 대화 서비스는 명령 위주의 '목적성 대화'와 친구처럼 사소한 대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감성 대화', 지식을 얻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대화'로 크게 나뉘어 지는데 챗GPT와 연계되면 챗GPT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지식 대화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초거대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필수적인데 SKT는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구축해 자체 운영 중이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인 1040개로 증설했다.


이로써 타이탄은 글로벌에서 손꼽힐 수준인 17.1 페타플롭(Petaflop·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 처리) 이상의 성능을 지원한다. 17.1페타플롭은 초당 1경7100조회 연산처리가 가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