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하락폭을 유지하며 -0.05%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0.10%)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사진=뉴스1
26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하락폭을 유지하며 -0.05%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0.10%)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 완화책 시행에 따라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의 주간 하락률이 둔화됐다. 얼어붙었던 매수 심리가 다소 풀리면서 하락세도 주춤한 것으로 파악되나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희망 가격이 다른 모습을 보여 아직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수도권(-0.01%→-0.02%)과 세종(0.22%→0.19%) 은 낙폭이 커졌고 5대광역시(-0.12%→-0.11%), 8개도(-0.08%→-0.06%)는 내림세가 완만해졌다.


서울은 지난주 -0.01% 하락에서 0.04포인트(p) 오른 0.03%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주요 지역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으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용산(0.04%)이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0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집값이 올랐다. 도봉(-0.07%)은 창·쌍문동 위주로 떨어지는 등 지역별로 차등적 양상을 나타냈다. 송파(0.26%)·강남(0.19%)·서초(0.13%)·강동(0.05%)은 매물 가격이 상향 조정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0.03%→0.02%)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경기(-0.02% → -0.06%)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역으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인천의 경우 연수(0.07%)·서구(0.06%)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물 가격이 높아졌으나 미추홀(-0.09%)은 숭의·주안동 소형 단지, 부평(-0.01%)은 공급물량 영향으로 갈산·부개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상이했다.


경기는 용인 처인(0.32%)의 개발호재 영향있는 남사·이동읍과 용인 수지(0.12%)의 풍덕천·성복동, 화성(0.15%)의 송·새솔동 중소형 평형의 매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조정됐다. 양주(-0.39%)는 덕계·삼숭동 구축, 의정부(-0.36%)는 장암·민락동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

전세가격 하락 곡선도 완만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0%) 대비 하락폭이 작아진 -0.08%에 머물렀다. 수도권(-0.06%→-0.04%) 5대광역시(-0.19%→-0.15%) 8개도(-0.13%→-0.10%) 세종(0.05%→0.05%) 등에서 낙폭을 줄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0.06%에서 0.07포인트(p) 오른 0.01%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화된 전세가격 하락 이후 추가 가격급락 우려가 감소 중인 상황에서 국지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상승조정 매물 계약이 성사되며 상승 전환됐다"고 전했다.

마포(0.05%)·은평(0.01%)은 교통 환경 등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높아졌다. 성동(0.00%)은 지난주와 큰 변화가 없었으며 도봉(-0.22%)·광진(-0.18%)·서초(-0.08%)·관악(-0.08%)은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0.54%)·강남(0.24%)·동작(0.08%)는 정주 여건이 좋은 주요 단지에서 직전보다 가격이 오른 계약이 다수 체결된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