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2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에 도착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구상(PSI) 제20주년 고위급 회의를 맞아 오는 31일 제주 남동방 공해상에서 실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한다.
해당 훈련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한국 주관으로 세 번째로 실시되는 훈련이다. 한미일과 호주 등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 등이 훈련에 나선다.
일본 방위상은 이번 훈련에 자위함기(욱일기)를 달고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법에 따라 군 함정은 국적을 나타내는 표시를 게양해야 하는데 일본은 자위대법에 따라 자위함기와 일장기를 함께 걸도록 규정한다.
자위함기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 상징인 욱일기와 닮아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 자위함기는 붉은 원이 왼편으로 약간 치우쳐있긴 하지만 욱일기와 거의 흡사하다. 일본 외무성은 자위함기를 욱일기의 일종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국방부는 앞서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방한하는 게 통상적 국제관례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