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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빅2'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분기 호실적에 나란히 웃었다. 물가·금리 상승 등 경제난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기준 GS25와 CU의 매출은 각각 1조8666억원, 1조8383억원으로 매출액 차이는 283억원이다. 그동안 GS25는 매출액, CU는 점포 수에서 우위를 보였다.
매출액 1위 자리 지킨 GS25… 협업 상품으로 격차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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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5% 증가한 972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매출은 2조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신규 점포 증가와 가공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GS25 점포는 ▲2020년 1만4688점 ▲2021년 1만5499점 ▲2022년 1만6448점으로 증가 추세다.
반면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7억원) 소폭 감소했다.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일회성 소모품비와 인건비 등의 지출이 늘었다.
GS25는 상반기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일각에선 CU가 매출액을 역전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매출 순위는 변동되지 않았다.
GS25는 하반기에 협업 상품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GS25 관계자는 "김혜자도시락, 넷플릭스점보팝콘, 크림까눌레 등이 상반기 히트를 쳤다"며 "하반기에도 히트 상품 개발과 동시에 10·20대 젊은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디한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에 대해선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 높은 상품 행사를 진행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 팝업스토어나 유튜브 등을 통해 고객 친화적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턱밑 추격 CU, 전략상품 육성·차별화 상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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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주력 사업은 편의점으로 대부분의 매출은 CU에서 나온다. 이중 식품과 가공식품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CU는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면서 매출액을 키우고 있다. ▲2020년 1만4923점 ▲2021년 1만5855점 ▲2022년 1만6787점으로 점포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와의 매출액 차이는 8037억원에서 2022억원으로 줄었다.
점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CU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도 기존 점포와 신규점의 매출이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양적·질적 가맹사업의 성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매출 신장과 관련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이 히트를 치며 새로운 수요를 꾸준히 이끌었다"며 "시그니처 디저트 출시 등 차별화 상품을 집중 전개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U는 상품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세우유크림빵 출시 이후 올해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서든어택 펑 크림 에일 등 히트 상품을 연달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