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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주택가 한복판에서 지난 4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폭발 사건이 발생해 한국계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앤디 펜 알링턴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날 기차회견을 통해 하루전 발생한 알링턴 2층 주택 폭발 사건으로 용의자 제임스 유(56)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는 폭발이 발생한 주택의 소유자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4시45분쯤 유의 주택에서 30회 이상 조명탄 발사 소리가 들린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는 경찰 출동 당시 집 내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집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유가 총을 발사해 실패했고 집 앞으로 물러선 채 대치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 내부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해 집 전체가 산산이 부서지며 무너졌다. 이로 인해 인근은 화염과 연기, 파편들로 뒤덮였다.
소방관은 폭발이 발생한 오후 8시30분 직전에 유가 집으로 들어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폭발로 인해 경찰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 마일 밖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던 이번 폭발은 이웃 주택들의 창문을 산산조각냈고 주민들은 1시간가량 두려움에 떨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선 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도태로 그가 소송을 남발했다고 보도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패소한 일부 소장을 공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선 자신의 전 부인을 '마녀'(witch)라고 적고 해시태그엔 반미 구호인 'F--- AMERICA'를 붙이기도 했다.
유의 국적과 관련해 현재 워싱턴DC 총영사관이 경찰 당국과 접촉 중이며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펜 서장은 현재 폭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