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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사진=머니위크DB |
‘오리온 과자 질소’
과자류 과대 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드디어 업계 최초로 오리온이 꼬리를 내리고 제품포장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오리온은 포장재를 개선하고 제품의 양을 늘리기 위해 지난 9월 시작한 1차 포장재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생산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대단한나쵸·썬 등 20개 브랜드로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한다.
시중에서 4천원대에 판매되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지금은 20g짜리 제품 7개가 들어 있어 총중량이 140g이지만, 앞으로는 8개를 넣어 중량을 160g으로 약 14% 늘린다.
대단한나쵸·썬·눈을감자는 포장규격은 줄이면서 내용물은 5% 늘린다. 포카칩·참붕어빵·마켓오 리얼치즈칩 등은 포장규격을 줄여 포장 내 빈 공간의 비율을 낮춘다.
환경부가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스낵류)의 포장재 내부 빈 공간 비율은 35%이지만 오리온은 포장재 내 빈 공간 비율을 25%로 하는 내부관리 기준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오리온은 포장규격을 줄여 생기는 비용 절감분으로 과자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강원기 오리온 대표는 "앞으로 제품 외적인 요소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